제21장

박희수도 윤명주를 발견하고는 문득 깨달은 듯 이도준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무심한 얼굴 위로 자신도 모르게 옅은 슬픔이 스쳐 지나갔다.

이도준과 이혼하기 전, 그녀가 애교를 부리며 같이 쇼핑 가자고 졸랐을 때 그는 일이 바쁘다며 거절했었다. 그때 박희수는 무척이나 철이 들어서, 자신이 그의 일을 방해했다고 여기며 스스로를 탓했었다.

그런데 이제 윤명주 차례가 되니, 퇴근 시간에 맞춰 데리러 오고 쇼핑까지 함께해주다니. 조금도 바쁘지 않은 모양이었다.

아마 이게 사랑하고 사랑하지 않고의 차이겠지.

박희수는 코웃음을 치며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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